하다 하다 ‘볶음밥 갑질’ “바닥에 엎어진 음식 먹어”… 손님은 왕?

하다 하다 ‘볶음밥 갑질’ “바닥에 엎어진 음식 먹어”… 손님은 왕?

기사승인 2015-01-16 10:57:55
JTBC 방송 캡처

종업원에게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강제로 먹이려 한 손님들의 행패가 포착됐다.

JTBC는 15일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남자 손님 3명이 철판을 뒤집어엎은 뒤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강제로 먹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종업원은 비닐장갑을 낀 채 볶음밥을 제공했고, 이를 지켜보던 남성 3명은 얘기를 나누다 손으로 볶음밥을 줬다는 이유로 갑자기 일어나 철판을 뒤집어엎었다. 종업원은 비닐장갑을 낀 상태였다.

철판에 있던 볶음밥이 바닥으로 튀며 식당은 난장판이 됐고 남성들은 볶음밥을 가져온 종업원을 불렀다. 남성들은 땅에 떨어진 볶음밥을 집어 종업원에게 강제로 먹이려 했다. 이들은 종업원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볶음밥을 입에 들이댔다. 종업원의 머리를 치고 물수건을 던지는가 하면 쌈장을 머리에 뿌리기까지 했다.

다른 직원들이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이들 일행은 경찰에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형편없게 줬다”며 행패를 부린 이유를 설명했다.

음식물을 뒤집어 쓴 종업원은 “그냥 멍하고 많이 억울했다”며 “저도 제가 벌어서 용돈 쓰려고 그러는 건데, 그분들도 아마 자식 있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대학교 1학년인 종업원은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고깃집에서 1년째 일하며 생활비를 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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