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공동구매’ 속여 1300만원 챙긴 사기범 잠적

‘허니버터칩 공동구매’ 속여 1300만원 챙긴 사기범 잠적

기사승인 2015-01-16 13:36:55

한 남성이 모바일 중고장터에서 허니버터칩을 판다고 속여 1300만원 이상을 갈취해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오전 현재 중고 직거래 사이트인 ‘번개장터’에는 이용자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 A씨는 ‘○○만물상사’란 이름으로 이 사이트에 온라인 상점을 개설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허니버터칩을 대량으로 판다며 선금을 받아 챙긴 후 물건을 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

현재 A씨는 온라인 상점을 폐쇄하고 자신이 올린 글을 모두 지운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최소 최소 12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피해자는 “저는 두 달이나 기다렸는데 A씨는 허니버터칩 재고가 풀려 14∼15일 중 배송한다고 해놓고선 어젯밤 카카오톡 메신저를 탈퇴하고 상점도 폐쇄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단체채팅방을 열어 피해자를 모아봤더니 최소 128명으로 1300만원 이상을 떼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따로 채팅방을 열어 모인 분들도 있다고 하니 실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허니버터칩 품절 대란 속에서도 아는 도매상을 통해 물량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선금을 주면 주문을 모아 공동구매를 진행하겠다”면서 허니버터칩 한 박스당 2만3800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선금을 받은 A씨는 도매상쪽에 문제가 생겼다는 드으이 이유로 물품 인도를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피해자들은 A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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