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신호 위반 흑인에 또 총격… 과잉대응 논란

美 교통신호 위반 흑인에 또 총격… 과잉대응 논란

기사승인 2015-01-22 09:40:55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뉴저지 주 경찰이 교통신호 위반 차량의 탑승자를 총격으로 사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망한 이는 흑인이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밤 뉴저지 주 브리지톤의 한 거리에서 흑인 제레임 라이드(36)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라이드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경찰차에 부착된 전방 주시 카메라에는 경찰의 신호에 따라 재규어 승용차가 멈춰 서는 모습이 잡혔다.

경찰차에서 내린 브라힘 데이즈 경관은 조수석으로 접근한 뒤 정지신호를 위반했다며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했다.

여기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교통경찰의 모습이다.

그러나 갑자기 데이즈 경관이 어떤 위협을 느꼈는지 권총을 꺼낸 뒤 “움직이면 사살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이에 동료인 로저 월리 경관도 권총을 꺼낸 채 운전석으로 접근했다.

운전석의 창문 밖으로는 운전자가 저항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손을 내민 모습이 보였다. 라이드가 어떤 동작을 취했는지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데이즈는 라이드에게 권총으로 보이는 은색 물체를 차 밖으로 내 놓으라고 요구했다.

데이즈는 “어디에든 손을 대면 쏘겠다”는 경고를 몇 차례 더 했다. 그러다 데이즈는 무언가에 놀란 듯 한 발짝 물러나는 동작을 취했고, 라이드가 문을 열고 나오는 것과 동시에 권총을 발사했다. 운전석 쪽에 있던 동료도 발사해 모두 여섯 번의 총성이 울렸다.

총을 맞은 라이드는 쓰러졌다.

경찰의 카메라에 담긴 화면으로는 라이드가 경찰에게 어떤 위협을 가했는지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사망한 라이드와 운전자 투트, 경관 데이즈는 모두 흑인이다, 월리 경관은 백인이다.

지역 언론인 사우스뉴저지타임즈는 라이드가 지난해 여름에 헤로인과 코카인 소지와 경찰의 체포에 불응한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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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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