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박창진 사무장 “2월 1일,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하겠다”

‘땅콩리턴’ 박창진 사무장 “2월 1일, 무슨 일이 있어도 출근하겠다”

기사승인 2015-01-23 13:55: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무슨 일이 있어도 2월1일 꼭 반드시 출근하겠다.”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병가가 끝나는 다음달 1일 출근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박 사무장은 2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출근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박창진’과 같은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2월1일 출근에 대한 뜻을 강하게 밝혔다.

박 사무장은 “제 개인의 권리이다. 아무리 오너라 하더라도 저의 출근을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여태껏 성실히 임해 왔던 직원인데 그걸 강탈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힘에 의해, 혹은 권력이나 재력에 의해서 소수 사람들의 권리나 인권은 강탈돼 된다고 여겨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기서 제가 물러난다면 오롯이 저 혼자 있는 시간이 생겼을 때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좋은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열린 첫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단이 항로변경과 허위진술 강요가 없었다고 변론한데 대해 그는 “항로변경이 아니라고 한다면 도어를 닫고 이륙 전까지는 항공법위반이 안된다는 잘못된 개념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허위진술 강요는 분명히 있었다”며 “거짓 변호를 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측이 회항지시 등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국가에 살고 있다면 검찰이 분명히 진위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끝으로 자신을 버티게 해주는 힘은 ‘자존감’이라며 “진실은 진실대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30일 예정된 2차 공판에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 사무장이 대한항공에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 보복성 징계를 할 것인지를 묻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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