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어린이집 학대… 이번엔 4살배기 아이 발목 잡고 ‘질질’

멈출 줄 모르는 어린이집 학대… 이번엔 4살배기 아이 발목 잡고 ‘질질’

기사승인 2015-01-26 20:13:55

[쿠키뉴스=김민석 가자]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원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터져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4살배기 아이의 발목을 잡은 채 바닥에서 질질 끌고가는 학대행위를 한 일이 적발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일산서구 A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45·여)씨와 원장 김모(5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보육교사 이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5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 42개월짜리 A군의 발목을 잡고 원장실로 2∼3m 끌고 가는 등 아동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어린이집엔 CCTV가 없어 아동학대가 이뤄지더라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다른 원아를 데리러 온 학부모가 문제의 장면을 목격해 직접 경찰에 신고하면서 학대 혐의가 드러나게 됐다.

이씨는 “말을 잘 듣지 않고 다른 아이들을 괴롭혀 그랬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35)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 전에 아이의 쌍둥이 누나가 ‘선생님이 (동생을) 맴매 했다’고 말해 이를 확인하려 했으나 어린이집에 CCTV가 없어 돌아와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 교사가 아이가 자신을 100대 이상 발로 차 흥분해서 그랬다고 변명해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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