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아빠의 아버지 “몰랐다고 변명하다니… 절대 용서 못해”

‘크림빵 뺑소니’ 아빠의 아버지 “몰랐다고 변명하다니… 절대 용서 못해”

기사승인 2015-01-30 14:47:55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 강모(29씨)의 아버지 강태호(58)씨는 30일 “절대 용서 못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날 오전 청주 흥덕구 무심서로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하느냐”며 분개했다.

전날 오후 11시쯤 경찰서를 직접 찾아 자수한 피의자 허모(38)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엇에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답변했다.

허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고 안다”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길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또한 “아들 키가 177㎝의 거구”라며 “이를 조형물이나 자루로 인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도로에 조형물이 있는 줄 알았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강씨는 마지막으로 “양심껏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그러면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후 허씨가 차량 부품을 직접 구매한 뒤 차를 수리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중에 뉴스를 통해 사람을 친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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