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AFP·AP와 NHK 등 외신들은 IS가 1일 오전 5시쯤 고토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살해되는 영상을 올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동영상 왼쪽 상단에는 IS 홍보 부서가 성명을 발표할 때 쓰는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 고토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있으며 그 옆에는 복면을 한 채 칼을 든 남성이 서 있다. 앞서 인질 참수 영상에 등장했던 ‘지하드 존’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너희는 이슬람 칼리파 국가의 권위와 힘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일본 총리를 향해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동참하는 부주의한 결정 때문에 이 칼은 겐지 뿐만 아니라 너희 국민을 계속 겨냥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의 진위 파악에 나섰다. IS는 지난달 20일 고토 씨 등 2명의 일본인 인질 영상을 공개하면 72시간 안에 2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이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