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엿 대신 꽃, 그리고 함성이었다.
1일 인천공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축구 대표팀을 맞이하려는 환영 인파로 붐볐다.
팬들은 비록 반세기 만의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무실점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등 결승 투혼에 찬사를 보냈다. 대표팀 귀국 환영식이 예정된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는 대표팀이 들어오기 약 1시간30분 전부터 팬들로 자리가 꽉 들어찼다.
귀국 비행기 도착 직후 태극전사들이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귀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1000여명의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을 맞았다. 곳곳에 응원 현수막과 함성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꽃과 선물을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귀국했을 때와는 180도 상황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 환영식에서 “대회 전에 우승을 하겠다고 확신하는 약속은 드리지 않았다. 대회를 치르면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 그렇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쓰겠다는 점 한 가지는 약속드렸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보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