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손흥민은 아직도 아쉬워했다.
호주 아시안컵을 마치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팬 여러분들이 잘했다고 해주셨고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했다면 더 많은 칭찬을 들었을 텐데”라며 “준우승해서 너무 아쉽다. 난 우승하러 호주에 간 것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우승할 좋은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고, 은퇴하는 (차)두리 형에게 마지막 게임에서 좋은 선물을 주지 못해 슬펐다. (구)자철이 형, (이)청용 형이 부상 때문에 팀으로 일찍 복귀한 것도 아쉬워서 그랬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결승전에서 넣은 골로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100호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지만 손흥민은 의식조차 못했다. 그는 “100호 골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타이틀이긴 하지만 사실 진 게 더 아쉬워서 골 넣은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아시안컵 100호 골의 주인공이 됐으니 앞으로 대표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곧 월드컵 예선이 다시 시작하는데 이제 아시아에도 쉽게 이길 팀이 없다는 점을 선수들이 잘 느끼고 준비해야 한다”며 “매 경기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우리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