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구나. 일베, 이 악마의 자식들아”…세월호 희생자 오빠 ‘오뎅 조롱’에 눈물 ‘펑펑’ 쏟은 사연

“고맙구나. 일베, 이 악마의 자식들아”…세월호 희생자 오빠 ‘오뎅 조롱’에 눈물 ‘펑펑’ 쏟은 사연

기사승인 2015-02-04 14:11: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세월호 참사로 여동생을 잃은 오빠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올린 ‘오뎅 조롱’을 보고 눈물을 쏟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어느 희생학생의 오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정 박사는 “세월호 사고로 여동생을 잃어 상담 받던 아이가 일베에 올라온 ‘단원고 오뎅’ 사진을 언급하며 ‘서러워요. 왜 이렇게 조롱받아야 하나요?’라고 말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적었다.

정 박사에 따르면 그 아이는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호하려면 자신은 눈물 한 방울 보이면 안 된다고 믿고 꿋꿋이 버텨왔다.

정 박사는 “이 아이는 상처 입은 감정을 꺼내지 못해 설사와 복통으로 몸이 반쪽이 됐다”면서 “아이가 속으로만 쌓아 둔 감정들이 밖으로 나와야 비로소 치유가 시작된다. 펑펑 운 그날 이후 아이는 자신의 마음 속 감정들을 어렵게나마 꺼내기 시작했다. (그런 점에서) 눈물나게 고맙구나. 이 일베 악마 자식들아”라고 울분을 토했다.

먹먹한 사연에 네티즌들은 눈물을 훔쳤다. 이들은 “글만 읽었는데 눈물이 난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상처가 컸을까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는 소식 뒤로 잡혔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잡아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적었다. ideaed@kmib.co.kr

관련 기사 : [쿡기자] 이번엔 ‘오뎅 모욕’ 일베… 처벌 해도 해도 끝없는 두더지 게임 언제까지?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