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청담동의 있는 한 성형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중국 여성이 심정지를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지는 등 성형수술로 인한 사건이 끊이질 않아, 중국 내에서 한국 성형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또 다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의 한 30대 여성이 한국으로 원전성형을 받으러 왔다가 입 오른쪽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언론 매체 등에 따르면 안후이성(安徽省) 출신의 샤오쉐(30)씨는 한국으로 원정성형을 받으러 갔다가 신경이 손상돼 입 오른쪽이 돌아가 회복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쉐 씨는 지난해 3월 한국의 A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양악수술을 동시에 받았고 병원 측의 권유로 나흘 뒤 광대뼈 축소수술까지 추가로 받았다고 합니다. 수술비용은 총 1700만원입니다.
샤오쉐는 쌍꺼풀, 양악수술 후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받은지 보름 후 윗입술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왼쪽 광대뼈 쪽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불안한 마음에 병원 측에 문의를 했고 병원에서는 3개월이 지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개월이 지나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자, 샤오쉐는 결국 지난해 6월 18일 한국으로 가서 병원 진찰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진료 후 “1년 후 100%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고 병원의 성형컨설던트는 추가로 지방보충 수술까지 권유했습니다. 샤오쉐는 성형 부작용으로 인한 고민을 해결하기도 전에, 추가로 400만원을 지불하고 지방보충수술을 받았습니다.
샤오쉐는 두달 뒤 다시 A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으려 했으나 수술을 집도한 원장은 그를 만나길 거부했고 다른 원장이 그녀를 진찰한 후 “입 부분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2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샤오쉐는 지난달 병원 측과 두 차례 협상을 가졌고 병원 측으로부터 보상금을 제시받았으나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는 ""한국의 대형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 결과, 신경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샤오쉐 뿐 아니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원정성형을 왔다가 성형수술이 실패하거나 부작용을 겪는 일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2014년 한국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은 2만7000여 명인데 중국인이 약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중국인이 한국에서 성형수술로 생긴 분쟁이 매년 약 10~20%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 성형 실패사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국인들. 우리나라 환자들 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들에게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사회 등이 힘을 모아 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빠른 조처가 필요할 것입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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