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는 게임머니로 드립니다”…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도 열정페이 논란

“보수는 게임머니로 드립니다”… 모바일게임 개발업체도 열정페이 논란

기사승인 2015-02-12 17:43: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모바일 게임 ‘런더랜드 for Kakao’ 개발사 브로드콘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흔한 게임회사의 성우모집 조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모바일 게임개발 업체 브로드콘이 음성 녹음 성우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이 공고엔 지원자 조건을 나열한 뒤 “성우가 확정되어도 무보수로 진행하게 된다”라거나 “캐릭터를 살수 있도록 다이아 200개가 지급될 예정이다” “경력에 도움이 될 것이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열정페이’ 논란을 불렀다.

이외 지원자 조건은 “녹음 상태가 좋아야 한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를 해야 한다” “]추가 작업이 생길 수 있다” 등이 담겼다.

열정페이란 사용자 측에서 구직자들을 상대로 ‘일하는 것 자체가 경험되니 적은 월급(혹은 무급)을 받아도 불만 가지지 마라.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라는 태도를 보일 때 이를 비꼬는 말이다.

‘열정 페이 계산법’에 따르면 '열정과 재능이 있으면 돈을 주지 않거나 조금만 줘도 된다'로 귀결된다. “너는 어차피 경력을 쌓아야 하니까 공짜로 일하라” “너는 어차피 공연하고 싶어 안달 났으니까 공짜로 공연하라” 등 여러 버전이 있다. 지난해 말 '이상봉 패션디자이너 30만원 인턴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네티즌들은 “무급으로 일 시키면서 바라는 건 정말 많네” “월급을 게임머니로 주려 하다니“ “일은 시켜야겠고, 돈을 주기는 싫고“ “다이아 200개가 얼마 정도일까”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조건이 저렇게 열악해도 지원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씁쓸하다”고 적었다.

논란이 되자 브로드콘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브로드콘은 “많은 분들을 실망시켯다”며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불쾌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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