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재미로 ‘묻지마 비비탄 난사’… 공무원도 가담? 주범은 구속영장 방침

이번엔 재미로 ‘묻지마 비비탄 난사’… 공무원도 가담? 주범은 구속영장 방침

기사승인 2015-02-15 15:57:55
YTN 방송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30대 남성들이 새벽부터 아침까지 지나가는 젊은 여성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비비탄을 난사한 뒤 도주하다가 경찰과 차량 추격전 끝에 검거된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 가운데는 현직 공무원도 있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의정부시 7급 공무원 정모(34)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이날 오전 3시30분쯤 동두천시 지행동 신시가지 앞을 지나던 20대 여성 2명에게 비비탄을 난사한 후 차량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수 시간 후인 오전 7시10분쯤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도 30대 남성에게 비비탄을 쏘고 달아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3㎞ 추격전을 벌인 끝에 보산역 앞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데저트이글(Desert Eagle) 모형 가스식 전동 권총 2대를 사용해 행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난사 행각을 벌였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서바이벌 동호회에 가입하려고 이달 초에 인터넷에서 각 36만원, 31만원에 모형 총기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연천지역의 한 고교 동창인 이들은 전날 만나 술을 마신 뒤 재미 삼아 행인을 상대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 미만이었다.

공무원인 정씨는 ""총을 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범인 김씨(34·유흥업)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정씨는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대전지방경찰청은 비비탄 총을 불법으로 개조해 서바이벌 게임을 한 혐의로 서바이벌 동호회 회원 김모(52)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비탄 총 36정을 압수한 바 있다. 당시 김씨 등은 비비탄 총기 내 탄속 제어 장치를 제거하는 등의 방법으로 총기의 위력을 강화하고 장난감 총의 외관을 실제 총과 유사하게 개조했다. 이들이 개조한 총기는 현행법이 규정하는 비비탄 총의 파괴력보다 최대 7배 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