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 손용호 감독 “박성웅 극악하게 만든 이유? 도망 못 가게”

‘살인의뢰’ 손용호 감독 “박성웅 극악하게 만든 이유? 도망 못 가게”

기사승인 2015-03-02 17:47: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영화 ‘살인의뢰’를 연출한 손용호 감독이 극중 배우 박성웅을 잔악하기만한 연쇄살인마로 그린 이유를 밝혔다.

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살인의뢰’ 기자간담회에서 손용호 감독은 박성웅이 연기한 연쇄살인마 조강천을 “쾌락형 연쇄살인범”이라고 정의했다. 극중 조강천은 부녀자 10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동정심이나 죄책감 따위를 전혀 느끼지 않는 싸이코패스다.

손용호 감독은 “여러 가지 조사를 했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쾌락형 연쇄살인범에 관한 특징이 크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선 어떤 사연을 부여해 도망갈 곳을 두고 싶지 않았다”며 “(조강천을) 정말 큰 산 같은 ‘진짜 나쁜 놈’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것도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마(박성웅)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김상경)와 아내를 잃은 남자(김성균)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다. 영화를 연출한 손용호 감독은 투옥됐으나 뉘우침이라곤 없는 범인과 하루하루 괴로움에 지쳐가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사형제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는 12일 개봉.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