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임산부나 가임기 여성은 감기에 걸리거나 통증이 있어서 무작정 참는 경향이 여전히 많습니다. 물론 가임기 여성이나 임산부는 약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4주~10주)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통증을 참는 것도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어 건강 리듬을 해칠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약 복용은 신중해야 하지만 참기 어려운 통증이 있거나 열이 심하게 난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시에 올바른 대처를 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임신 중 38.9도 이상의 고열은 태아의 신경계손상과 같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연경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중 통증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임신부가 고열이나 심한 통증에 비교적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해열진통제가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간한 <임신부를 위한 증상별 약물복용 안내서>에는 임신부가 복용해도 안전한 진통제와 감기약으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 진통제가 소개돼 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타이레놀이 대표적입니다.
조 교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나 태아에게 미칠 위험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안전해 임신기간에 상관없이 임신 중이나 수유 중에도 의학적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단, 가능한 짧은 기간 동안 권장량을 복용하고, 약 복용 외에 다른 조치를 받을 필요는 없는지에 관하여 복용 전 의?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는 하루 최대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타이레놀 500mg 기준으로는 8정,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기준으로는 6정입니다. 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종합감기약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약과 진통제를 복합적으로 복용할 때는 먼저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