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뇌졸중 막으려면 위험인자 10가지 기억하라

[쿡기자의 건강톡톡] 뇌졸중 막으려면 위험인자 10가지 기억하라

기사승인 2015-03-10 10:1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어 팔다리 마비와 같은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이 한 번 올 때마다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수명이 약 4년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한 질병이 바로 뇌졸중입니다.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미국 뇌졸중학회에서는 최근 2014년 12월, 뇌졸중 예방을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모든 뇌졸중의 75%는 처음 발생하는 것이며, 10가지 위험인자로 90%가 설명됩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혈압(2,64배), 흡연(2.09배), 비만(1.65배), 부적절한 식이(1.35배), 운동부족(1.44배), 당뇨(1.36배), 음주(1.51배), 스트레스(1.3배), 심장질환(2.38배), 이상지질혈증(혈중에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1.89배) 등이다. 이중 여러 개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각각의 위험도를 곱해야 합니다. 이 10가지를 조절할 수 있으면 뇌졸중을 90%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뇌졸중을 막기 위한 위험인자 10가지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까요. 이형석 유성선병원 뇌졸중전문치료실 신경과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뇌졸중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혈압은 집에 자동 혈압계를 구비하고 자주 측정하여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 이하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주 측정하여 그 평균 기록을 외래 방문시 주치의에게 보여준다면 효과적입니다.

금연은 필수입니다. 힘들다면 약물 보조요법을 통해서라도 끊어 볼 것을 권고합니다. 최근 담배 값이 인상되었고, 금연 보조제가 곧 보험이 된 만큼 흡연자들은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는다면 뇌졸중 위험을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경우 과체중으로 30이상이면 비만으로 판단하는데,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몸무게를(kg) 키(m)의 제곱으로 나누면 됩니다. 예를 들어 60kg 체중에 키가 160cm라면 160은 m로 고쳐서 1.6이므로 60÷1.62이 되고, 이 경우 23 정도가 됩니다. 이 체질량지수를 2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는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이에서는 제일 강조되는 것이 소금섭취입니다. 약 3.5g(나트륨으로서 1500mg) 이하를 권고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물 위주로 많이 음식을 먹습니다. 만약 싱겁게 먹기 힘들다면 국물을 안 먹는 것으로 당장 소금 섭취를 3분의 1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칼륨 섭취는 늘리는 게 좋습니다. 칼륨은 바나나, 키위,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감자, 고구마, 다시마, 귤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운동은 주 3~4회 약 40분 정도씩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권장합니다. 운동은 조깅 이나 파워워킹, 자전거 타기가 좋으며 수영도 도움이 되기는 하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의 강도는 심박수로 정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효과적인 운동이 되려면 자신의 예상 최대심박수(220-나이)의 60~80% 되는 정도의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50대라면 최대 심박수는 220-50=170 이므로 이것의 60%인 102회와 80%인 136회 정도의 범위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심장질환은 특히 심방 세동이라는 부정맥이 있거나 심부전, 승모판 협착이 있는 경우 미리 항응고제라는 약물을 투약하여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뇌출혈의 부작용을 80%까지 낮춘 신약이 개발되어 있어 미리 약물 치료를 하는 데에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가슴 두근거림이나 통증, 숨찬 증상 등이 있다면 미리 심장 기능을 검사하여 심장 질환 뿐 만 아니라 뇌졸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고지혈증의 경우 일반적인 건강 법칙대로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뇌졸중과 연관해서는 저밀도지방(LDL)이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따라서 고지혈증 검사 시 “있다/없다” 또는 전체콜레스테롤만 보지 말고 LDL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LDL이 40mg/dL 줄어들 때마다 뇌졸중 위험이 20%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DL의 목표치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100mg/dL 미만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관련된 지침은 없습니다. 사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뇌신경계에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심한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보다는 잘 푸는 것이 좋습니다. 취미 활동 같은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술이나 담배 같이 나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0가지 위험인자는 아니지만 전조가 있는 편두통 환자의 경우 뇌졸중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예방치료가 권고됩니다. 이 경우 편두통은 무조건 한쪽이 아프다고 진단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두통이 자주 있다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 진단을 확진하고 필요시 예방약물요법을 받아야 합니다.

간혹 아스피린을 미리 복용하는 것에 대해 질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당뇨가 있는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의 경우에는 뇌출혈 및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이 뇌졸중 예방의 효과보다 커서 부적절합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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