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김선현 교수, UN 재난위기경감회의서 ‘세월호 트라우마’ 미술치료 효과 발표

차병원 김선현 교수, UN 재난위기경감회의서 ‘세월호 트라우마’ 미술치료 효과 발표

기사승인 2015-03-11 10:05: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차의과학대 미술치료대학원 김선현 교수팀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센다이에서 개최되는 ‘유엔 제3차 세계재난위기경감 회의(WCDRR)’에서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에 대한 미술치료 효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세계재난위기경감 회의는 유엔 산하 재해경감전략기구(ISDR)가 10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로 1994년 1차 회의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번 회의에서 김 교수팀의 발표 내용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 학생, 피해자 유가족 형제자매, 사고수습에 동원된 소방대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술치료 과정과 결과다.

김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스라엘 NGO인 이스라에드(IsraAID)의 요탐 폴리저 아시아국장과 함께 첫날 첫 세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안산에 투입돼 단원고 학생 1000여명의 외상후 스트레스(PTSD)에 대한 임상미술치료와 피해자 유가족 형제자매 등의 대리외상으로 인한 트라우마 완화 심리치료를 지원했다.

차병원·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김선현 교수팀이 진행하고 있는 미술치료는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는 심신이완 프로그램이다. 김 교수는 PTSD 고위험군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에서 사건충격척도(IES-R)와 우울척도(CES-D)가 임상미술치료 이후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미술치료는 응급 심리지원의 방법으로 재난 피해자들이 각자의 고통을 빨리 받아들이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번 발표에서는 심리 구호활동의 필요성과 재난 피해자의 지원 뿐 아니라 미래의 재난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대비하기 위해 재난 이후 트라우마 전문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병원 차의과학대학교 김선현 교수는 그동안 천안함 사건 유족, 연평도 포격피해 주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 등 국내외 트라우마 현장에서 미술치료 활동을 벌였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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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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