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미세먼지 많은 계절, 구강호흡 주의해야

[쿡기자의 건강톡톡] 미세먼지 많은 계절, 구강호흡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5-03-12 10:05: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겨울이 채 지나기 전부터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등 연이어 심한 황사가 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눈이나 피부는 물론이고 호흡기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호흡기는 황사나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데 구강호흡을 하기 쉬운 돌출입 환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코로 호흡을 하는 것과 입으로 호흡하는 것은 둘 다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그러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는 서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코로 호흡을 할 때는 코 속의 코털과 먼지를 제거하는 섬모를 가진 점막이 이물질을 걸러줍니다. 그러나 입으로 호흡을 할 때는 이물질이 그대로 몸 속 깊숙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 구강호흡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입으로 호흡을 하면 황사나 미세먼지는 물론이고 그 안에 포함된 중금속,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이 그대로 체내에 침투하게 됩니다. 따라서 돌출입 환자라면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 더욱 철저히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또 외출 후 돌아오면 가글을 하는 등 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돌출입 환자들은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구강으로 호흡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로 호흡을 하면 코 안의 점막에서 오염물질이 어느 정도는 걸러집니다. 그러나 구강호흡을 하면 오염물질이 직접적으로 체내에 침투하면서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돌출입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평소 목이 칼칼하거나 편도가 자주 붓는 증상을 가지고 있던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구조적인 문제를 동반한 증상은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돌출입을 치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꼭 황사가 오는 계절이 아니라도 구강호흡으로 인해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구강호흡을 하면 입안이 마르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치아는 물론이고 잇몸, 호흡기 건강까지 위협 받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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