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0~30명 중 1명 천식, 미세먼지에 환자 증가 추세

성인 20~30명 중 1명 천식, 미세먼지에 환자 증가 추세

기사승인 2015-03-27 10:00: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천식은 소아에서 청소년, 중장년층 및 노년층까지 전 연령층에 발생하며 성인 20~3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또한 최근에는 대기오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천식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호흡곤란, 기침 발작적으로 발생, 심하면 기도 막히기도

천식이란 폐 속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氣道)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예민해진 상태를 말하는데, 이런 경우 대기 중에 있는 자극물질에 의해서 쉽게 과민반응이 일어나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도가 좁아져 숨이 차게 된다.

천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리는 소리)이며, 이러한 증상은 반복적, 발작적으로 일어나고 밤사이와 이른 새벽에 심해진다. 기관지 수축이 미약하면 호흡곤란보다는 마른기침, 가슴이 답답하거나 불쾌한 흉부 압박감 정도만 호소하지만 기도경련이 심해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천식발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황사 농도 높고 일교차 큰 봄철 환절기 특히 주의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부모가 천식을 앓았다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환경 요인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이며, 감기, 담배연기, 황사, 대기오염, 기후변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된다. 따라서 요즘같이 공기 중 미세먼지, 황사 등 유해물질 농도가 높고 일교차가 큰 봄철 환절기에는 천식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찬 공기,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등에 노출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거나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날 경우, 밤중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나 잠을 깬 적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운동 중에 혹은 운동 직후에 숨이 차고 마른기침이 지속적으로 나오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이 한 달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천식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일단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기능을 정상화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며, 치료 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식 치료에는 증상 완화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과 원인물질 노출을 최소화하고 악화인자로부터 멀리하는 회피요법,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 알레르기원(allergen)을 소량부터 고용량으로 점차 증가시켜가며 체내에 주사해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치료가 있다.

평상 시 증상 조절이 잘 되고 있더라도 여러 자극 요인에 의해 갑자기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거나 기관지 확장제를 써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한 발작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평소 환경 관리를 통한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하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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