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부담 낮아진 유방재건술, 로봇수술로 만족도 높인다

환자 부담 낮아진 유방재건술, 로봇수술로 만족도 높인다

기사승인 2015-03-31 10:10:56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3년 전 유방암으로 오른쪽 유방을 모두 제거한 최모(43, 여)씨는 유방암제거수술 당시 경제적인 여건으로 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재건수술을 미뤄왔다. 여성성을 잃은 상실감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최 씨는 최근 유방재건수술이 건강보험에 적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수술을 결심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연령도 점점 낮아져 3~4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방암의 치료은 암 발병부위의 유방조직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와 동시에 유방을 잃게 된다.

암치료를 위해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가슴을 절제하면 환자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며, 심지어 심한 우울증이나 상실감에 빠지기 쉽다. 이러한 고통을 줄이고 환자의 삶의 질을 극대화 하기위해서 최근에는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수술이 이뤄지는 즉시재건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유방암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방재건수술 방법 중에 로봇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이 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재건의 가장 큰 장점은 흉터가 작다는 점이다. 기존의 절개수술을 통한 가슴재건수술은 2~30cm 가량의 흉터가 등 부위에 크게 남는다. 하지만 로봇수술을 이용하면 3cm 가량의 절개만으로 충분하고, 그 절개선도 겨드랑이 안쪽에 존재하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수술하는 의사의 조작이 로봇팔을 거치면서 손떨림이 보정되고 훨씬 더 미세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경 및 근육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재건은 등의 근육을 절개해 가슴 부위로 옮겨 유방을 재건하는 광배근 유경피판술을 시행한다. 보형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등 근육으로 보형물을 감싸는 방식으로 유방을 재건하기 때문에 로봇수술을 이용할 수 있다. 단순히 보형물만 삽입하면 보형물이 비춰 보이거나 피부가 주름져 보이기도 하고, 보형물 주위에 피막이 형성돼 유방이 딱딱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등 근육으로 보형물을 덮어줌으로서 피막 구축은 물론 유방 비대칭도 예방한다.

국내 최초로 로봇으로 유방재건술을 하고 있는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센터 윤을식 교수(성형외과)는 ""로봇수술은 기존의 수술방법에 비해 기능적, 미용적으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흉터걱정없이 환자들의 자존감을 지키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최소화하며 최상의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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