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암이라는데 아니라는 보험사, 왜?

의사가 암이라는데 아니라는 보험사, 왜?

기사승인 2015-04-19 15:11:55

"의사협회, 보험사 횡포 고발 UCC 제작…온라인서 폭발적 '호응'

[쿠키뉴스] 대한의사협회가 보험사의 횡포를 고발하기 위해 제작한 UCC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의협은 1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가 암이라는데 아니라고 하는 보험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올해 2월 한 국립병원에서 있었던 '사건'을 슬라이드 형태로 재구성 해 공개했다. 의사의 진단내용에 대해 보험사 직원이 이의를 제기하며, 설전을 벌였던 사건은 의료계 내에서 이슈화된 바 있다.

사건의 내용은 이렇다. 지난 2월 모 국립병원에서 의사와 한 보험사직원이 환자의 진단명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해당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는 환자에게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내렸는데, 보험사 직원이 의사를 찾아와 ""암이 아니라 경계성 종양일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의사는 ""암이 맞다""고 확인시켜줬지만, 보험사 직원은 ""의사의 개인의견이 아니냐"" ""특정 병원의 의견 아니냐"" ""그래도 종양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맞섰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해당 사건을 '돈' 때문에 벌어진 보험사의 횡포로 보고 있다. 보험 약관상 암이 아니라 경계성 종양으로 진단이 되면 보험료를 암 보험금의 10분의 1만 지급해도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협의 UCC는 현재 페이스북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의협은 ""최근 보험사의 횡포에 가까운 행태로 인해 환자나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계속해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며, 심지어 전문의의 진단을 무시하거나 보험사가 의사를 찾아가서 협박을 하는 경우까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환자가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의사들이 전문가로서의 소신을 지킬 수 있도록 법적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기자 ksj8855@monews.co.kr"
송병기 기자
ksj8855@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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