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발레단 전설의 무용수 마야 플리세츠카야, 심장마비로 별세

볼쇼이발레단 전설의 무용수 마야 플리세츠카야, 심장마비로 별세

기사승인 2015-05-03 17:06:55
ⓒAFP BBNews=News1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전설적 무용수 마야 플리세츠카야가 2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독일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향년 89세.

블라디미르 유린 볼쇼이 극장장은 플리세츠카야의 남편인 유명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으로부터 들었다며 플리세츠카야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유린 극장장은 “셰드린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어 장례식 문제를 논의하기는 어렵지만 플리세츠카야가 러시아에 묻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플리세츠카야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플리세츠카야는 예술적 자질과 아름다움, 덕성을 모두 갖춘 천재적 발레리나였다”고 평가하면서 “그녀와 함께 발레의 한 시대가 갔다”고 썼다.

1925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발레 교육을 받고 1943년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한 플리세츠카야는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지젤, 스파르타쿠스 등 고전 발레의 주역을 맡아 탁월한 우아함과 정교함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으며 무용계의 전설적 스타가 됐다.

1958년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셰드린과 결혼했고 이후 남편과 주로 독일에 살면서 러시아와 외국을 찾아 공연했다.

2005년에는 자신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는 공연 무대에 서기도 했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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