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환구단 유물 최초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환구단 유물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15-05-04 13:19:56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독립된 황제국의 상징인 환구단(?丘壇, 사적 제157호)과 이곳의 제사 환구제(?丘祭)에 사용된 유물을 최고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국립고궁박물관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환구단(?丘壇, 사적 제157호)과 이곳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환구제를 재조명하는 ‘황제국의 상징, 환구단과 환구제’ 테마전시를 오는 5일부터 12월 말까지 개최한다.

유교적 세계관에서는 황제국만이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었으므로 조선은 1464년(세조 10)을 마지막으로 제사를 중단했다.

이후 고종이 대한제국의 수립을 준비하면서 1897년 현재의 웨스틴 조선호텔 일대에 환구단을 세우고 이곳에서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였다. 따라서 고종의 환구단 건설과 환구제 복원은 중국과의 단절과 자주독립국의 수립을 상징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소장 유물 중 황천상제(皇天上帝, 하늘 신), 황지기(皇地祇, 땅 신), 태조고황제(太祖高皇帝) 등의 신위를 황궁우(皇穹宇)에 봉안할 때 사용한 ‘신위병풍〔신의(神?)〕’을 비롯해 각종 제기 등의 유물이 환구단과 환구제에서 사용되었던 의례용품임을 밝혀내고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위병풍’은 대한제국을 수립하면서 만든 의례서인 ‘대한예전(大韓禮典)’에 실린 ‘신의(神?)’ 도설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나무에 붉은 칠을 한 곡병(曲屛)으로, 용·봉황·모란 등의 무늬를 새겼으며, 각 모서리의 용머리 장식과 맞물린 부분을 보강하는 쇠붙이인 장석(裝錫)은 도금을 하여 품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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