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차기 대선 후보에 꼽힌 주요 정치인 중 손학규 전 의원의 지지율이 4% 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에 대해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로 2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11%), 안철수 의원(10%), 오세훈 전 서울시장(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 손학규 전 의원(4%), 정몽준 전 의원(4%) 순으로 응답됐고 3%는 기타 인물,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선호도 20%를 웃돌았으나 이번에 15%로 하락했다. 김무성 대표는 3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해 박원순 시장, 안철수 의원까지 네 명의 선호도가 모두 10% 초중반으로 나타나 서로 간 격차가 줄었다. 이들은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1~4위에 들었다.
여권 후보군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빠지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야권 후보 중에는 손학규 전 의원이 4%대로 등극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작년 7.30 보궐선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난국 속에 다시금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손학규의 토굴생활 근황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손학규 전 의원은 강진 다산 초당인근 백련사 뒷산에 있는 토굴에 부인과 함께 내려와 생활해왔다. 다산 초당은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귀양을 와 살던 곳이다.
손학규 전 의원은 강진을 칩거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 당시 강진읍 교회가 전라남도 호남지방의 민주화 운동 본거지였다""라고 한 방송에서 답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에 전세집을 마련했다. 손 전 의원은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위기에 처한 야권에서는 손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지지층(424명)에서는 김무성(24%), 오세훈(14%), 김문수(10%) 순이며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18명)에서는 문재인(34%)이 선두, 박원순(20%)과 안철수(20%)가 뒤를 이었고 의견유보는 9%에 그쳤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14명)은 박원순(15%), 문재인(14%), 안철수(9%) 등 야권 인물을 선호했다(의견유보 42%).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