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발길 따라… 유통업계 ‘희비’ 엇갈려

요우커 발길 따라… 유통업계 ‘희비’ 엇갈려

기사승인 2015-05-20 15:49: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중국 3대 명절로 꼽히는 지난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연휴에 쇼핑업계 ‘큰손’ 고객인 요우커들(중국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유통업계는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요우커들이 찾는 발길에 따라 백화점과 면세점들은 특수를 누렸지만 호텔과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장사를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명품 등 쇼핑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반면 숙박은 저렴한 호텔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본점의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고객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지난달 27일 도입한 알리페이의 경우 5월 3일까지(본점 기준) 총 200여건(3000만원)이 결제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59.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82.1%)과 식품(76.5%)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나 늘었다. 매출 규모로는 약 100억원 가량 소비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여성패션(95.5%)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화장품 부문 매출도 67% 증가했다.

면세점 업계도 요우커 덕분에 매출이 배 이상 늘어 함박웃음을 지었다. 롯데면세점은 5월 1일부터 4일까지 중국인 고객 매출이 60%이상 늘었다. 신라면세점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시내점 기준으로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4% 늘었다. 반면 마트와 호텔은 상대적으로 중국 관광객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 일대의 주요 특1급 호텔들은 중국 관광객 특수를 피해갔다. 실제로 명동 상권을 끼고 있는 롯데호텔은 노동절 기간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전년 대비 1% 증가했으며, 웨스틴조선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큰 차이가 없었다.

매출이 50~60% 늘어난 백화점과 면세점에 비하면 대형마트 역시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수혜를 크게 보지는 못했다. 이마트는 노동절 연휴가 포함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구매액수가 전년과 비교해 3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특1급 호텔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고 10만원대 미만의 중저가 숙박시설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며 “향후 명동 일대 요우커 수요를 잡기 위한 ‘비즈니스 호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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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freepen07@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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