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부부 요양원 입소 앞두고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70대 노부부 요양원 입소 앞두고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15-05-31 19:57:55

[쿠키뉴스팀]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3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7분쯤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이모(90)씨의 집에서 이씨와 부인 조모(7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에게는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고 조씨는 구토한 흔적이 있었다. 거실에서는 비어있는 약물통이 발견됐다.

자녀들이 하루 종일 연락이 되지 않자 119에 신고했으며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부부가 함께 숨져 있었다.

이씨는 40년 전 사고로 화상을 입어 양팔을 잃었고 이후 조씨는 남편을 돌봐왔다. 조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되고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부부는 아파트를 팔고 6월 말 요양원으로 옮겨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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