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6일, ‘조성왕릉 제향 체험 행사’ 실시

문화재청 6일, ‘조성왕릉 제향 체험 행사’ 실시

기사승인 2015-06-01 13:36: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는 6일 오후 1시부터 서오릉에서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조선왕릉 제향 체험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조선 건국 이래 600여년을 이어온 왕릉 제향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수진설(祭需陳設)을 체험해 보는 장으로 마련됐다.

제수진설(祭需陳設)은 잔치나 제사 때에 법식에 따라 음식을 상 위에 차림을 뜻한다. 조선 시대 500여년에 걸쳐 조성된 조선왕릉은 유교적 예법에 근거해 당대 최고의 장인과 재료, 기술이 동원된 조선 왕실문화의 정수이다. 조선왕릉을 통해 조선 시대 전체를 꿰뚫는 사상과 문화, 미학, 건축 양식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그 가치를 더욱 빛내는 것이 바로 왕릉 제례이다.

조선왕릉 제향은 광복 후 혼란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때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조선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제향 의식 등에 관한 이론 강의(오후 1~2시, 서오릉 재실)와 ▲제수 진설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오후 2~4시, 명릉 정자각)로 진행된다.

이론 강의에서는 서오릉 내의 왕릉 5기(창릉·경릉·익릉·명릉·홍릉)에 대한 설명을 통해 서오릉의 역사, 관련 인물 등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조선 초기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조선 후기 ‘춘관통고(春官通考)’, 대한제국기의 ‘대한예전(大韓禮典)’등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예법에 대해 살펴보며, 이를 바탕으로 거행된 조선왕릉 제향과 제수진설 등에 관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론 강의 후 명릉 정자각으로 자리를 옮겨 왕릉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예법에 맞게 직접 쌓아 제사상을 준비하고 제향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참여자에게는 왕릉 제관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조선왕릉 제향 체험행사는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문의: 02-359-8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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