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자 환자가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58·여)씨가 발열 등의 증상으로 메르스 유사증상을 보여 지난 2일 새벽 1시경 인천 지역 내 한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격리(음압)병원을 갖춘 병원은 5곳으로 A씨는 이중 한 곳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에서 격리 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인천의료원, 길병원, 국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등 5곳이다.
이와 함께 메르스 의심 증상을 호소한 2명도 인천 모 의료기관에 격리됐다. 이들은 음성 판명을 받았으나 잠복기간이 2주인 점을 고려해 일단 병원에 격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인천시민이 아닌 타 지역 주민이고, 다른 1명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이다.
인천에선 지난달 23일 이후 인천시민 7명, 외국인 1명 등 모두 13명이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퇴원 조치됐다.
한편 인천에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지역 주민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한 시민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어느 병원에 입원해 있는지도 모른다. 정부가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이 발생했을 시에는 국민에게 병원명을 공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