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갤럭시S6 ‘클리어뷰 케이스’ 흠집 보상 차별… 해외 “보상 OK” 국내 “기다려 달라”

[단독] 삼성전자 갤럭시S6 ‘클리어뷰 케이스’ 흠집 보상 차별… 해외 “보상 OK” 국내 “기다려 달라”

기사승인 2015-06-03 15:58: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삼성전자가 ‘클리어 뷰 케이스’의 흠집과 관련,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뚜렷한 보상책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해외 소비자들에겐 우선 보상책 마련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질 전망이며 현재 온라인상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외 스마트폰 개발자 모임 XDA 포럼의 한 사용자는 클리어뷰 케이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시하고 언론에도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사진 속 갤럭시S6 엣지 화면을 보면 다수의 흠집이 선명하게 나있다. 외신들은 디스플레이와 케이스 커버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직접 출시한 공식 케이스였기에 품질 관리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비판이 쏟아지자 삼성전자 측은 해당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액정 교체와 클리어 뷰 커버가 유발 시킬 수 있는 흠집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보호 필름도 제공하겠다는 보상책을 마련했다.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일종의 A/S와 보상을 약속한 셈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보상책이 동일하게 적용될지 현재 미지수다. 단지 삼성전자 측의 “기다려 달라”는 말만 있을 뿐이다.

3일 오후 1시5분쯤 국내 한 네티즌이 ‘갤럭시S6·S6엣지 클리어 뷰 커버로 인한 손상 국내는 현재 AS불가’라는 제목으로 삼성전자 상담사와의 상담 내용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를 보면 해외에서는 보상책이 마련됐지만 국내에서는 결정 된 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단말기에 흠집이 나는 문제를 겪은 네티즌이 “방문수리가 가능하느냐”고 질문하자 상담사는 “현재 검토 중으로 확정된 공지가 없는 상황으로 공지됐다”며 “현장 처리 지침에 대해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라 임의대로 안내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네티즌이 “마련됐다는 보상책이 외국에서만 확정된 것인가?”라고 재차 따지자 상담사는 “해외 서비스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에서 자체 조치를 하는 부분이라 국내 삼성전자서비스(주)와는 별개”라며 “해외 기준과 국내 기준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보상) 서비스 진행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확정된 기준이 없어 안내가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럼에도 이 네티즌은 “기기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구입한 케이스가 기기에 흠집을 내고 있는 상태에서 결정이 늦어지는 건 말이 안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따졌고, 상담사는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확답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직접 도움을 못드리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고 상담을 마무리 했다.

네티즌들은 “해외와 국내 보상 기준이 다른 건 문제가 있다” “AS를 떠나서 정품 케이스가 제품을 손상시킨다는 건 최소한의 테스트도 하지 않았다는 것” “상담사가 진상 고객을 만나 고생한다”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개진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클리어 뷰 케이스는 삼성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휴대폰 케이스다. 해당 케이스는 투명하고 하드한 플립 커버로 구성됐고, 가격은 5만9000원이다. 투명한 화면으로 시계와 알림 등을 볼 수 있다는 것 외엔 기능이 없어 가격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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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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