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피부를 망치는 주범, 여름철 ‘뽀드득’ 세안

당신의 피부를 망치는 주범, 여름철 ‘뽀드득’ 세안

기사승인 2015-06-10 17:44: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높은 기온 속 땀과 피지가 쉽게 피부에 쌓이는 여름이면 평소보다 세안에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번들거리는 피지가 고민인 이들은 강력한 세정력으로 뽀득하고 개운한 클렌저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냥 상쾌할 것만 같은 이런 세안법이 도리어 피부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제대로 피부 건강을 지키면서도 상쾌하고 건강한 여름 세안의 조건은 무엇일까.

건강한 클렌징법의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바로 ‘피부 보호막’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피부 표면은 얇은 지질 보호막이 항상 덮여있는 상태다. 이 보호막은 pH 5.5 정도의 약한 산성을 띄는데, 이는 보호막 자체가 피지 및 젖산, 아미노산 등 산성 성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분들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pH 5 이하 산성 피부로 변해 번들거리게 되며, 반대로 피부 보호막이 유실되면 pH7.5 이상의 알칼리성 피부로 변해 푸석하고 건조해진다.

그런데 이 피부 보호막의 건강한 산도는 곧 피부 건강에 직결된다. 외부 세균은 약산성 환경에서 번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 보호막이 건강하게 유지되면 외부 물질이 피부로 침투하기도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다. 반면 피부 보호막이 망가지면 외부 세균이 침투하거나 피부가 예민해져 피부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강한 피부 보호막을 갖기 위해서는 ‘산도’를 적절하게 지키는 세안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세안이 잦고 꼼꼼한 클렌징을 즐겨 하는 여름철에는 피부 보호막을 지킬 수 있는 pH 5에서 pH7 사이의 약산성 클렌징이 중요하다.

흔히 ‘개운하고 뽀드득한’ 강한 세정력의 알칼리성 클렌저는 그만큼 피부에 꼭 필요한 피부 보호막까지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피부 보호막이 무너지게 되는데, 이를 회복하려는 피부의 시스템에 의해 더 많은 피지가 분비돼 유수분 밸런스가 망가지는 악순환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외부 세균이 침투하기도 보다 쉬워진다. 지나친 산성의 클렌저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산성 클렌저는 지질층을 와해시킬 뿐 아니라 지나친 자극으로 습진, 물집, 붉은 기 증상 등을 발생시키기 쉽다.

피부를 강하게 문질러 닦는 것도 피부 보호막을 망치는 잘못된 클렌징 습관 중 하나다. 흔히 젤이나 크림 타입 클렌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직접적으로 문질러 거품을 내는 이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피부에 정도 이상으로 강하게 마사지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듀이트리의 대표적인 pH 6.5 약산성 클렌저인 '7무 네이처소스휘핑클렌저'는 세안 직후 다음단계 화장품을 바르기까지 피부에서 가장 많은 수분이 증발하는 3초간의 건조함이 없어 ‘3초폼’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이 제품은 천연 솝베리를 활용한 밀도 높은 거품을 생성하는 원터치 포밍 방식으로 대표적인 약산성 클렌저 중 하나다. 또한 아더마의 ‘피지악 젤 무쌍 퓨리피앙 포밍 젤’은 촉촉한 마무리감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약산성 클렌저다. 특히 순한 계면활성제를 함유해 세안 후에도 자극이나 당김없는 피부를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가능한 지나친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잦은 피지나 각질이 고민이라면 자극 없이 미세 각질을 관리하는데까지 도움을 주는 약산성 클렌저를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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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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