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국방대(국민 안전을 방치하는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국방대(국민 안전을 방치하는 대통령)”

기사승인 2015-06-13 11:1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이게 정부입니까?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면 국가가 아니죠.”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비판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가 출연해 메르스 바이러스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철희 소장의 발언이 나왔다. 그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보건복지부와 청와대, 총리, 박근혜 대통령 등 정부의 행적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의 늑장 보고를 지적했다. 5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나왔는데 26일에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철희 소장은 “첫 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후, 6일 만에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보고가 됐다. 이게 정부냐. 이게 보고 채널이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메르스 확진 환자의 수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6월 1일 대통령은 확진환자가 15명이라고 그랬는데, 그날 새벽 6시40분 보건복지부가 18명이라고 발표한 점도 꼬집었다. 메르스 확진환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정부를 비판한 것이다. 이 소장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한테 메시지를 던지는데 틀린 숫자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 메르스 공포가 급격히 확산됐다”면서 “그런데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날은 3차 감염자까지 처음 나온 날이다. 최경환 부총리는 유럽에 출장을 갔죠. 3차 감염자가 처음 나온 날 대통령은 전남에 가고 총리 대행이라는 사람은 유럽에 갔다”고 지적했다.

이철희 소장은 고(故)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고 김선일 씨 피랍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가가 아니다. 우리 국민 한 사람을 못 지켜낸 노무현 대통령은 자격이 없으며 난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철희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는 국방대란 말을 하고 싶다. 국민의 안전을 방치하는 대통령, 이런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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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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