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흡연은 평생에 걸친 담배 의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흡연을 애초에 시작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해 담배사용에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 담배규제정책의 근간인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 이하 FCTC)에서는 제12조 교육, 의사소통, 훈련 및 대중의 인식제고를 통해, 국민들이 담배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초·중·고등학교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의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9년부터 청소년 대상 흡연예방사업을 운영해왔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금연정책포럼 ‘TOB-FREE’에서는 청소년흡연예방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사업추진 현황과 더불어 정책 추진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모든 학교에서는 일정시간 이상 기본적인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학교 행사나 활동을 통해 흡연예방 및 금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흡연예방 뿐 아니라 흡연 청소년의 금연도 지원하는 통합적 청소년 대상 흡연예방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흡연예방교육은 흡연에 대한 바른 지식 및 태도를 형성할 뿐 아니라 행동변화까지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교흡연예방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육 실시 후 흡연학생의 금연시도율(13.7%)과 흡연지식율(5.3%)은 증가하고, 현재흡연율은 감소(6.3%)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학교에서의 교육과 더불어, 또래집단, 교직원 및 학부모 등 주변 성인들이 모두 흡연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청소년들이 흡연은 ‘일상적이지 않은 것(denormalization)’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사회적 규범이 형성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FCTC 당사국 중 교육 및 인식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125개국)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흡연예방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주에서는 학생들이 TV 금연광고를 보고 상호 토론과 비평을 통해 효과적인 흡연예방광고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EU에서는 Smokefree Class Competition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간 금연학급을 운영, 학생들이 상호 흡연행태와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학생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