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번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현재 무의식 상태(진정 상태)에서 에크모(체외혈액순환기·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주입하는 장비)를 부착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음압시설을 갖춘 격리병동을 가동해 현재 일부 확진 환자를 정상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일부 언론의 오보 등으로 인해 근거 없는 불안이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3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14번 환자(35)에게 감염됐다. 기존 메르스 사망자와 달리 젊은 데다 알레르기성 비염 외에는 다른 기저질환이 없다. 이 때문에 위험도 낮다고 판단했으나 지난 10일 상태가 불안정해져 산소마스크를 착용했다.
35번 환자는 지난 달 29일 평소 앓던 알레르기성 질환 증상과 유사한 기침 등 경미한 증상이 있었고, 30일에는 몸살기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했다. 이 환자는 31일 기침·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 격리 조치됐다.
한편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A씨의 확진 판정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A씨가 지난달 29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30일 서울 양재동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에 35번 환자이자,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A씨는 매체 인터뷰를 하며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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