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DJ 컴백한 주병진 “불만스러운 분들도 계실 것… 날 친구로 맞아달라”

라디오 DJ 컴백한 주병진 “불만스러운 분들도 계실 것… 날 친구로 맞아달라”

기사승인 2015-06-15 11:19: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방송인 주병진이 라디오 첫 방송을 무사히 마쳤다.

주병진은 15일 오전 9시 첫 방송된 KBS 2라디오 해피FM ‘매일 그대와, 주병진입니다’에서 “아주 오랜만에 절친했던 친구들을 만났을 때 남자들의 경우 큰 소리로 욕부터 한다. 여자들은 하이톤으로 목소리가 높아진다. 두 손을 마주 잡고 펄쩍펄쩍 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부모가 수년 만에 사랑하는 자식을 만났을 때는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조용히 두 팔을 활짝 열고 품 안에 안아주는 것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며 “오늘 여러분과 전 어떻게 인사를 나누면 좋겠냐. 라디오를 딱 20년 만에 다시 하게 됐다. 오랜 세월 만에 다시 하게 됐는데 여러분 가운데 날 반기며 두 팔을 벌려 악수를 청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불만스러워 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진은 “생각해보면 오늘 첫 방송을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순간, 바로 여러분과의 인연이 아닌가 싶다. 기꺼이 가슴을 열고 날 친구로 맞아달라. 툭툭 털고 기꺼이. 반갑다”고 덧붙였다.

주병진의 DJ 복귀 첫 게스트는 가수 노사연이었다. 주병진이 DJ를 잘할 수 있는 노하우를 묻자, 노사연은 “많이 내려놔라. 편안하게. 그러면 누군가가 채워준다. 청취자들이 소통해준다”고 말했다. 노사연은 “주병진이 생방송에서 실수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그게 주병진의 대단한 매력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병진은 방송 말미 “오늘 정신없이 첫 방송이 지나갔다”며 “게스트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거뜬히 첫 방송을 마쳤다. 들어준 여러분과 나와준 친구들 고맙다”고 덧붙였다.

주병진은 “편안한 올드팝을 위주로, 편안하고 아름다운, 촉촉해지는 이야기를 가지고 찾아오겠다”며 앞으로 방송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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