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10대 학생 10명 중 1명은 학교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이 메르스 발병과 관련하여 학생 건강 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2015년 6월 10일부터 6월 12일에 걸쳐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17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 2.38, 자기기입식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국 조사대상 초·중·고등학교 학생 1701명 중 응답자의 13.8%( 234명)는 학교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교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중학교(20.1%), 고등학교(16.0%), 초등학생(7.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 10명 중 7명(73.1%)은 메르스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어 46.1%는 메르스에 걸릴까 봐 불안하거나 걱정이 된다고 답하여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정보 TV, 인터넷, SNS에서 취득했다. 메르스 관련 정보는(중복응답) TV방송(60.1%), 인터넷(37.9%), SNS(22.8%), 부모님(20.0%) 순으로 높았다. 그 외 주변친구(12.1%), 가정통신문(11.4%), 담임 선생님, 조종례 훈화(10.9%), 보건수업(10.5%), 학교 방송교육(9.2%), 교내 게시물(1.1%) 순으로 응답해, 학교보다 대중매체에서 메르스 주요 정보를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교도 메르스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메르스에 의한 감염이 집단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곳이 학교 등 다수가 밀집된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과 관련된 교육도 강호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학교 교육과정에 보건과목 필수화 및 생활역량 교과의 비중을 높이는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유 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향후 진행될 자유학기제부터 주지과목 위주가 아니라, 보건 등 행복하고 건강한 교육과정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당국에서 민관 TFT를 구성하고 학교에서 건강을 의제로 다룰 수 있도록 학교건강위원회를 법제화하여,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학교 메르스 예방 등 전염병 예방 및 대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