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제주여행 메르스 확진자, 당시 감염원 가능성 극히 적어”

[메르스 확산] “제주여행 메르스 확진자, 당시 감염원 가능성 극히 적어”

기사승인 2015-06-18 17:25:56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 환자가 판정 전인 지난 5~8일 제주 여행을 할 때 감염원으로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극히 적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 메르스 민간역학조사 지원단장인 배종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배우자 주장대로라면 이 환자는 지난 10일 새벽 4시쯤 발열이 시작됐다”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로 볼 때 이 환자가 제주를 여행하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 교수가 환자의 배우자와 전화통화로 확인한 내용을 보면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환자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감기몸살 증상을 보였다.

이 환자는 병원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 지난 3일쯤 감기 증상이 사라지자 5일 제주 여행길에 올랐다.

141번 환자는 애초 지난 9일 오후 4시쯤 직장에서 퇴근한 뒤 열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우자는 열이 10일 새벽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가 여행 기간에 몸이 좋지 않아서 혼자 차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제주 여행 기간에는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없었으며, 본인은 단지 여행하는 기간에 수면 부족 등으로 졸려 차에서 잠을 잤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배 교수는 전했다.

배 교수는 “35번 환자인 의사가 발열 전 접촉한 1500여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듯이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환자가 제주에서 다른 사람에 메르스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배 교수는 또한 “병원에서 환자와 밀폐된 공간에 머물렀다면 잠깐의 방문으로도 감염 가능성이 있지만 식당이나 공항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열린 공간에서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는 감염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식당이라면 식사할 때 최대 2시간 정도 머물렀다고 해도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이 환자가 제주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신라호텔의 밀접접촉 직원을 제주도가 격리 조치한 것 등도 만에 하나의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배 교수는 밝혔다.

배 교수는 “벌써 141번 환자가 제주를 떠난 지 만 10일 지났다”며 “잠복기가 최대 14일인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2일까지 격리자 및 모니터링 대상자에게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141번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과 함께 제주를 찾아 3박 4일 동안 제주공항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 도내 관광지와 식당 등을 방문했다.

이 환자가 제주에 머물렀던 사실이 알려진 뒤 제주도가 격리 조치한 사람은 신라호텔 밀접접촉자 등 35명이며, 격리 조치하진 않았지만 이상증상을 모니터링하는 사람은 64명이다.

이 환자가 이용한 대한항공은 환자와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무원 14명과 카운터 직원 4명, 게이트 직원 4명 등을 격리 조치했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는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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