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요관암, 원인 규명 안 된 희귀암… 무통성 혈뇨 땐 의심

[암과의 동행] 요관암, 원인 규명 안 된 희귀암… 무통성 혈뇨 땐 의심

기사승인 2015-06-20 00:05:55

초기엔 외과치료로 해결…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신장 방광 등 일부 적출 후 항암요법 치료 필요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요관암은 신장(신우)과 방광을 연결하는 관인 요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요로상피세포에서 유래한 요로상피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2014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22만4177건의 암 가운데 요관암은 44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2%에 불과한 희귀암이다.

◇정확한 원인 파악 안 돼… 혈뇨·통증·수신증 등 나타나=요관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소변이 요관에 머무는 시간과 비례해 이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직업적인 특성상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염료나 도료 등인 벤진, 베타나프틸라신 등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 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흡연, 유전적 요인, 진통제인 페나세틴이나 항암제(사이클로포스파미드)를 사용한 경우 발생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60~70% 환자에서 육안으로 확인되는 무통성 혈뇨가, 약 12%에서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미경적 혈뇨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요관이 혈전으로 막힌 경우나 암이 주위로 진행된 경우 주로 옆구리 쪽에 통증이 느껴진다. 또 종양이 서서히 자라면서 요관을 막아 상부요로가 확장돼 일어나는 수신증(hydronephrosis)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체중 감소, 식욕 감퇴, 뼈의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 최근에는 정기검진 중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별다른 증상이 없는 데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이 여부 따라 치료 방법 달라… 전이암은 항암치료 시행=요관암 치료는 암이 전이했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전이가 없을 경우에는 신요관전적출과 방광부분 절제술 등 근치적 수술법과, 요관부분 절제술 등 보존적 수술법 등 외과적 치료가 시행되지만,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한 경우에는 외과적 치료 보다는 항암화학요법이 실시된다.

근치적 수술법은 암이 발생한 쪽의 신장, 요관, 방광벽의 일부를 모두 절제하는 방법으로 요관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보존적 수술법은 신장이 하나밖에 없거나 양측성으로 발생한 경우, 또 신부전 등을 동반한 환자에서 주로 시행된다. 외과적 치료를 시행하면 한쪽 신장을 떼어내도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인공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매우 드물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은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장애, 항암제에 의한 오심, 구토, 식욕 부진, 탈모 등이 있다. 요관암은 암세포의 병기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를 보인다. 병기에 따른 5년 생존율을 보면, 각각 생존율이 표재암(T1병기), 국소암(T2병기 이하), 국소진행암(T3-4병기), 전이병변을 동반한 전이암의 경우 각각 95.1%, 88.9%, 62.6%, 16.5%로 보고되고 있다.

서호경 국립암센터 전립선암센터 전문의는 “요관암의 치료는 전이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전이가 안 된 로우 그레이드로 진단되면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근육층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게 되면 신장, 요관, 방광 일부 적출 수술 이후 항암치료가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이후에도 방광 내 재발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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