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가수 윤종신의 아내 전미라가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한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는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남편 윤종신이 희귀병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얘기할 당시 굉장히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미라는 윤종신의 크론병에 대해 “‘죽지는 않는다’고 울면서 이야기 하더라. 나도 안쓰러우니까 같이 펑펑 울었다. 그런데 남편이 ‘내가 지금 여자친구를 사귀면 안 되는 것 같은데’라고 하는 소리도 정말 안쓰러웠다”고 과거를 돌이켜봤다.
이어 전미라는 “지금도 혈변을 보고 있고,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 내가 괜찮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해주고 죽을병도 아닌데 어떠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좋은 기운을 많이 가진 사람이니까 그런 말들을 하며 앞으로 같이 가보자고 했다”고 전해 시선을 끌었다.
크론병은 염증이 입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 어느 부위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만성염증성 장질환’이다. 치명적인 병은 아니지만 완치가 어려워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첫 증상은 10~20대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한번 발병하면 증상 완화와 재발이 반복된다.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일본의 경우 2만5000명이 넘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미국·유럽에는 이보다 열 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5000명 정도.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늘고 있다는 것이 학계 설명이다.
의학적으로 완치는 어렵다. 증상을 완화하고 조직 손상과 염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