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때아닌 ‘회식 수당’ 논란에 휘말렸다.
조선일보는 4일 문 대표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회식을 업무의 연장으로 보고, 수당을 지급하게 하는 법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문 대표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삼포(三抛) 세대인데 걱정이 많다. 그래서 생각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표가 유능한 경제정당 첫 아이디어로 회식에 업무수당 주자고 하는군요”라면서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최우선 순위가 아닌 모양입니다. 게다가 회식에 업무수당 주면 2차, 3차는 야근에”라고 비꼬았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도 회식 수당 문제를 두고 달아올랐다. ‘좋은 아이디어’ ‘괜찮은 것 같다’ 등 의견도 있었지만 ‘현실성이 전혀 없다’ ‘취직도 안 되는데 어디서 회식을 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새정치연합은 아예 보도 자체를 부인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표는 조선일보의 보도와는 달리 회식 수당을 도입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이를 제3자의 전언 형태로 보도한 조선일보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며 “이와 관련 다음 주 초 사실과 다른 기사를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관련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