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변호사→국회의원→방송인→변호사.
불륜 스캔들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강용석이 변호사로 돌아간 일상을 공개했다. 도구는 블로그다.
강용석은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인생이 피곤하고 힘든 20·30대 청춘들은 저를 보며 힘을 내라”며 “신의 눈 밖에 난 시지프스도 아닌데 뭔가 좀 해보려고 고생고생해서 산중턱 넘어 애써 올라갔다 싶으면 쪼르륵 미끄러져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야 되니 말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변호사 사무실에 다시 나오고 열심히 상담도 한다니까 며칠새 상담예약이 확 늘어나서 일요일이지만 준비를 좀 해야 할 것 같아 사무실에 나왔다”며 “법전도 좀 들춰보고 법서에 먼지 털어 뒤적거리다 블로그로 잠깐 기분전환 중”이라고 방송인에서 변호사로 돌아온 근황을 전했다.
앞서 강용석은 21일 블로그에 “서초동에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 사무실로 출근했다. 방송 때문에 바빠서 자주 나오지 못했던지라 옛날 서류들도 그대로 쌓여 있고 졸지에 실업자가 됐으니 다시 변호사로 돌아와야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블로그도 그동안 개점 휴업 상태여서 그런지 가장 최근에 올렸던 게 1년 전. 방송은 하면 할수록 이미지가 소비되는 느낌”이라며 “변호사 모드로 다시 돌아오고 보니 방송으로 정신없던 지난 3년이 마치 한바탕 꿈을 꾼듯하다. 구운몽이나 호접몽에 빠졌다 나온 느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강용석은 최근 유명 블로거 A씨와 불륜설에 휩싸여 A씨의 남편으로부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이후 한 매체는 A씨와 강용석으로 추정되는 홍콩여행 사진과 영수증 내역, 두 사람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강용석은 20일 “제가 답해야할 의혹들에 대해서는 방송 하차 이후 법정에서 말끔히 해소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용석의 블로그 컴백을 두고 여론은 크게 엇갈린다. 과거 정치인 시절 활발했던 블로그 운영을 기억하는 팬들을 중심으로 ‘다시 돌아와 반갑다’ ‘힘내라. 다시 방송에서 보자’ ‘결백을 믿는다’ 등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가족들이 불쌍하다’ ‘의혹 해소부터 하고 블로그를 해라’ 등 날선 비판이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