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배꼽 로봇 손 넣어 비장절제 성공 '아시아 최초'

국내 의료진 배꼽 로봇 손 넣어 비장절제 성공 '아시아 최초'

기사승인 2015-09-08 10:11:55

서울아산병원 “흉터 없이 배꼽으로… 로봇 비장절제술 성공”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로봇을 이용한 비장절제술이 국내에서 시행됐다. 비장에 물혹이 생겨 절제술을 받아야했던 여성 환자는 배꼽으로 구멍을 내어 수술하는 로봇단일공 비장절제술을 받고 수술 후 이틀 만에 퇴원했다는 소식이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아시아 최초, 로봇단일공 비장절제술 성공소식을 알리며 “비장은 해부학적으로 배꼽에 구멍 하나만 내고 절제하는 것이 어려워서 지금까지 복강경 수술로 이뤄졌다. 이번 수술의 성공은 지난 1년간 병원이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통해 로봇수술 노하우를 축적해온 덕분”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8월부터 로봇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해 최근 150여례를 돌파했다. 그간 로봇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면서 담도 및 장기손상이나 배꼽탈장 등 합병증이 단 한 차례도 없을 만큼 수술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번에 성공한 로봇 단일공 비장절제술은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꼽에 2㎝ 내외의 작은 구멍을 낸 뒤 로봇 팔을 이용해 비장을 절제해 미용적인 효과가 높다. 또 수술 후 1~2일 정도 지나면 퇴원할 만큼 회복속도가 빨라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의사가 손으로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조종하는 복강경 수술과 달리 수술기구가 로봇 팔에 고정되어 있어서 더 안정적이다. 또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10배 확대된 고해상도 3D스크린이 제공되어 수술의 안전성과 효율성도 높아졌다.

이재훈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는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점과 흉터가 거의 없는 미용적인 장점 등의 이유로 로봇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로봇수술은 췌장이나 간 절제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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