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김주하 앵커가 강용석 변호사와 인터뷰 도중 ‘아나운서 발언’을 언급했다.
강 변호사는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에 출연해 김주하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강 변호사가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 이슈와 법정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불륜 스캔들 등에 관한 내용이 다뤄졌다.
김 앵커는 박 시장 아들 병역비리 혐의를 재주장하고 있는 강 변호사에게 “자신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덮으려 새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3년여 전에는 이 때문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셨는데 이번에도 오해였다면 어떤 것을 내려놓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강 변호사는 “뉴스는 새로운 뉴스로 덮는다는게 평소 제 소신이 맞다”며 “사실 이번에는 내려놓을 것이 없다. ‘Nothing to lose’라고 잃을게 없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냐, 이럴까 봐 신중하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원순, 박주신 부자가 함께 구속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륜 스캔들에 대해 김 앵커가 “과거에는 적극적으로 변론을 하셨었는데 그 블로거가 홍콩 사진은 강용석이 맞다고 밝혔을 때는 왜 아무 말 안 하셨느냐”고 묻자, 강 변호사는 “사진이 맞으니까요”라고 답했다. 김 앵커는 “사진은 맞는데 스캔들은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강 변호사는 “그 분과 전 각각 홍콩에 갈 일이 있어 갔고, 오후에 수영장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한 것일 뿐인데 이게 마치 무슨 밀월여행을 떠난 것처럼 됐다”며 “(인터넷언론) 디스패치가 터뜨리고 나니 이거 뭐 어떻게 해명이고 뭐고 할 새가 없이 졸지에 불륜남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23일) 디스패치를 상대로 고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앵커는 인터뷰 말미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 하나 여쭙겠다. 예전에 아나운서가 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야 한다고 하셨지 않나?”라며 과거 국회의원 시절 논란이 됐던 강 변호사의 ‘아나운서 발언’을 언급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5년 전에 한 얘기를”이라며 말끝을 흐리며 당황했지만, 김 앵커는 “그런데 나도 그렇게 보이냐? 아나운서를 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하셨지 않나? 나도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강 변호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 김주하 앵커는 여대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10여 년간 이름이 오르지 않았냐? 처음 뵀지만 지적인 품위와 여러 가지가 겸비된”이라고 답했다.
강 변호사는 2010년 7월 국회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모 대학 동아리 학생들과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국회의원 제명안이 본회의에 제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