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추석 연휴 텔레비전은 볼거리로 가득하다. 특히 특선 영화는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1000만을 돌파한 흥행 대작부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 인기 시리즈까지 종류도 다양해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예고된다.
연휴 시작을 알리는 25일은 EBS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가 가장 눈에 띈다.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클론의 습격·시스의 복수’ 등 3부작이 이날부터 27일까지 찾아간다. KBS2는 류승룡이 액션 배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표적’을 배치했다. 이날 자정을 넘어선 나탈리 포트만의 어린 시절을 만날 수 있는 명작 ‘레옹’(KBS1)이 찾아온다. KBS에 맞서 SBS는 조선 최고의 관상가가 계유정난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관상’을 준비했다. 송강호·이정재·백윤식·김혜수·조정석의 불꽃 튀는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이 영화는 개봉 당시 900만 관객을 동원했다.
26일은 지난해 개봉한 ‘피끓는 청춘’을 KBS2에서 볼 수 있다.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불타는 농촌 로맨스를 그린 영화로 이종석·박보영 등 젊은 배우들이 나온다. 자정을 넘어선 KBS1 ‘워터 디바이너’가 준비됐다. 1차 세계대전에서 세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터키에서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러셀 크로우의 감독 데뷔작이다.
추석 당일인 27일은 다양한 장르로 가득하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EBS)를 시작으로 SBS는 김우빈과 이현우 등 충무로의 차세대 주연배우들이 출연한 ‘기술자들’, 해고당한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가 아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돌며 푸드트럭에 도전해 자신의 음식과 인생을 요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메리칸 셰프’(KBS1)가 방송된다. 추억의 시리즈 ‘백 투 더 퓨처’(EBS)도 있다.
28일은 TV에서 첫 방송되는 화제작들이 찾아온다. 하정우가 감독·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허삼관’(KBS2)에 맞서 SBS는 ‘해적’으로 맞불을 놓는다. ‘해적’은 손예진·김남길 주연으로 고래가 국새를 삼키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그린 퓨전 사극이다. 말하는 곰인형과 함께 하는 유쾌한 모험을 그린 어드벤처 영화 ‘패딩턴’(KBS1)은 온 가족이 볼만한 영화다.
29일은 올 추석 특선 영화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명량’(KBS2)이 있다. 지난해 개봉 당시 전국 1700만 관객을 동원해 ‘아바타’의 기록을 깨고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이순신에 맞서 MBC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한 ‘비긴 어게인’을 선보인다. 스타 음반 프로듀서가 해고된 직후 싱어송라이터를 만나 음반 제작 과정을 그린 영화로 수록곡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꾸준한 입소문으로 호평을 받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KBS1)도 만날 수 있다. 30일에는 마약을 운반한 주부의 실화를 소재로 한 ‘집으로 가는 길’(KBS2)이 방송된다.
케이블채널도 풍성하다. 채널CGV는 TV에서 최초 공개되는 영화들을 전면 배치했다. 26일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툼스톤’ ‘제보자’를 시작으로 28일 ‘디스트릭트 9’, 29일 ‘그래비티’가 방송된다. OCN도 알찬 라인업이다. 26일 ‘군도’, 27일 ‘마블 히어로 완전정복-어메이징 스파이더맨·퍼스트 어벤져·어벤져스·아이언맨 3’, 28일 ‘강남 1970’이 찾아간다. 특히 ‘강남 1970’은 감독판 무삭제 버전이다. 스크린은 본 시리즈인 ‘본 아이덴티티·본 슈프리머시·본 얼티메이텀’ 세 편과 ‘헝거게임’ 시리즈인 ‘판엠의 불꽃·캣칭 파이어·모킹제이’ 세 편이 연속 방송된다.
수퍼액션에선 26일 ‘폴리스 스토리 4’, 27일 ‘소권괴초’, 28일 ‘쾌찬차’, 29일 ‘취권’ 등 명절이면 생각나는 성룡 시리즈를 준비했다. 수퍼액션이 성룡이라면 중화TV는 주성치다. 26일과 27일 ‘도학위룡’ 시리즈, 28일 ‘당백호점추향’이 찾아간다. 최근 송승헌과 열애로 화제를 모은 유역비도 ‘천녀유혼 2011’ ‘사대명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은 투니버스다. 26일부터 28일까지 ‘슈렉’ 시리즈, 29일 ‘슈퍼배드 2’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