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오십견, 정확한 진단 필수

어깨 통증 오십견, 정확한 진단 필수

기사승인 2015-10-06 10:18: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가을에는 운동이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만큼 각종 관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은 봄가을에 유독 환자가 많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저항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운동이나 나들이로 갑작스런 신체활동이 늘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뚜렷한 외상이나 원인 없이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다 갑자기 통증과 관절운동범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 중기에 접어들면 스트레칭이나 찜질만으로 호전되기 어려워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五十肩)은 어깨의 강직상태를 표현하는 용어로, 용어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실제로 5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만 최근 PC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30대는 물론 7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오십견의 주요증상은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기 위해 손을 뻗을 때, 옷을 갈아 입기 위해 팔을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통증이 느껴지고 야간통이 심해져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은 회전근개 어깨힘줄과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며, 양쪽 어깨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시간 이후 반대쪽 어깨로 이환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당뇨, 심혈관 질환이나 파킨슨병, 뇌졸중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오십견 발생빈도가 더 증가하는 만큼 평소 어깨관절이 불편하다면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오십견은 증상 때문에 불편할 수 있지만 1~2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고 관절운동범위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꾸준히 어깨스트레칭과 냉온찜질만 잘하면 6~12개월이면 좋아질 수 있으나 정확한 검사와 진료가 선행돼야 한다.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른 어깨 회전근개 힘줄파열, 석회화건염, 목디스크와 같은 질환은 자가진단만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반질환이 없는 한 오십견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기본적인 치료와 어깨주사 치료와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이 없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관절막을 펴주고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수술 후 효과가 즉각적이다. 최근 관절내시경수술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시간과 입원기간도 짧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수술 후 흉터와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빨라 바쁜 직장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도 수술 부담이 적다. 또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 부담도 적은 편이다.

어떤 병이든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듯이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를 포함한 관절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동반된 다른 질환과 증상을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어깨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어깨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