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땀 흘리다 쓰러진 최문순… 만취? 과로? 진실공방

식은땀 흘리다 쓰러진 최문순… 만취? 과로? 진실공방

기사승인 2015-10-15 09:2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연예인 음주논란 못지않다.

최문순(59) 강원도지사가 14일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에 답변하는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과 관련해 도와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이 진실공방을 벌였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5분쯤 진기엽 의원의 도정질문에 답변하던 중 식은땀을 흘리다가 쓰러져 잠시 의식을 잃었다. 최 지사는 병원 이송 중 상태가 호전돼 공관으로 옮겨 휴식을 취했다.

이에 대해 도는 최 지사가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13일에는 국회와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으로 피로가 쌓여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고 최근 바쁜 일정 때문에 피로가 겹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최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 일정을 마친 뒤 춘천의 한 음식점에서 도의회를 방문한 중국 안후이성 대표단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최 지사와 중국 대표단 등 12명이 참석했으며 대표단이 가져온 고량주와 인삼주 등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도의회 대표단은 최 지사가 쓰러진 것은 ‘피로누적’이 아니라 ‘만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도의회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최 지사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도의원들의 도정질문 답변 도중 술에 취해 몸을 못 가누고 쓰러지는 추태를 부렸다”면서 “이는 도지사가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한 차원을 넘어선 중차대한 사태로 도지사의 직무능력과 기본소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도 달아올랐다. ‘한심하다’ ‘과로라고 하는데 너무 한다’ ‘좋은 술 마시고 왜 저러나’ 등 갖가지 의견이 쏟아졌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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