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54인 해외학자 반대 성명 발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54인 해외학자 반대 성명 발표

기사승인 2015-10-25 15:24: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해외 역사학자 154명이 25일 반대 뜻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사에 서명한 154명 가운데는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등 저명한 학자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자신들은 한국사를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수들이라고 소개한 154명의 학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역사교과서는 다양한 의견과 분석을 존중하고, 자유로운 토론과 전문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국정부의 국정화 계획은 지난 몇년간 자유로운 발언의 기회와 학문공동체의 자유를 억압해 온 정부 정책들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역사를 단일한 해석을 적용해서 ‘올바른'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학생들에게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은 과거의 역사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 있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궁극적으로 소신있는 한국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정부의 국정교과서 계획은 민주국가로서 인정받은 한국의 국제적 명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정부가 21세기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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