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여성이기에 겪는 임신과 출산은 그 사실만으로도 경이롭고 축복받을 일이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의 건강 수준이 악화하면서 국내 임산부 5명 중 1명은 자연유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와 아이 모두가 건강하기 위해선 다양한 영양분을 보충해야 하며, 특히 ‘엽산’은 필수다.

임신 초기에 엽산이 부족할 경우, 아이의 신경세포의 성장발달을 저해한다. 때문에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17주까지의 엽산제 복용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하지만 합성엽산의 경우엔 오히려 부작용 유발의 위험성이 있어 천연 엽산제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엽산을 선택할 때 ‘Folate’, ‘Folic acid’ 중 Folate를 선택한다. 그 이유는 Folate가 천연 엽산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는 흡수 방식과 흡수율일 뿐이다. 좀 더 자세히 보면, Folate는 별도의 소화 과정을 거쳐 흡수율이 50% 정도이며, Folic acid는 바로 흡수돼 90%에 이른다. 알고 보면 Folate보다 Folic acid 엽산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이야기다.

이때 주의할 것은 Folic acid라 하더라도 천연 엽산인지 합성 엽산인지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합성 엽산제는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노르웨이 헤우케란(Haukeland)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진은 합성 엽산 보충제를 먹으면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다소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여자 6천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합성 엽산 보충제를 먹게 한 후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합성 엽산 보충제군은 대조군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21% 상승했다. 특히 치료가 어려운 폐암의 경우, 25%나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합성 엽산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수많은 합성성분이 태반을 통해 뱃속의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송미 건강저널리스트는 자신의 저서에서 “산모가 공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태아의 지능, 행동, 병에 대한 감수성, 생식 등에 장애를 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임산부 영양제는 천연 엽산이 정답이다. 천연 엽산인지 합성 엽산인지의 여부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이다.

엽산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 부형제가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원료가 기계에 붙는 것을 방지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알약 코팅이나 캡슐의 재료인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방습제인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 부형제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면역력 저하, 영양분 흡수 방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는 성장억제, 적혈구 감소, 이산화규소는 폐암, 피부경화증과 같은 난치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판되는 엽산 보충제 중 100% 천연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 부형제까지 전혀 넣지 않은 제품으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 등 일부 제품에 불과하다.

곧 엄마가 될 임산부라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것 이상 바랄 일이 또 있을까. 엽산제는 이러한 소망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순히 엽산 추천이나 순위 같은 광고 글, 혹은 해외직구사이트나 구매대행 사이트에 맡겨버리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