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예방하는 비타민 D, ‘천연’으로 먹어야 효과

대사증후군 예방하는 비타민 D, ‘천연’으로 먹어야 효과

기사승인 2015-11-04 17:44:55

[쿠키뉴스팀] 한국인들이 아픈 상태로 노후를 보내는 기간은 평균 10년이나 된다고 한다. 특히 성인기 후반부터 노년기에 걸쳐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성인병(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협심증)의 경우 완치가 어려워 한 번 발병하면, 남은 삶을 계속해 괴롭힌다.

그런데 최근 비타민D가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합성비타민일 경우엔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천연비타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강무일 교수팀이 비타민 D 농도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높은 그룹이 낮은 그룹보다 고혈당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65%나 낮았음을 확인했다.

핀란드 국립공공보건연구소 연구팀도 당뇨병이 없는 40~74세 남녀를 대상으로 체내 비타민 D 농도를 22년간 조사한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상위 25%인 그룹은 하위 25%인 그룹보다 당뇨병이 생길 위험이 72%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사증후군에 비타민D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D 보충제나 영양제, 멀티비타민, 발포비타민, 종합비타민 등 구매가 늘고 있다.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유명 업체들의 비타민제를 구매하기 위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 추천이나 순위 글, 혹은 저렴한 가격만으로 비타민D를 구매하기보다, 그것이 합성인지 천연인지를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W. 브렘 박사는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비오스테롤(=합성 비타민D)을 복용한 여성 90명의 태반에서 정상 수치를 뛰어넘는 석회 침착 현상이 나타났다. 태아의 머리는 덜 여물었고, 임신 기간이 42주 이상으로 길어지는 현상이 보고됐다”며 합성비타민D의 부작용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천연 vs 합성, 똑소리 나는 비타민 선택법> 저자 브라이언 R. 클레멘트 박사 역시 “합성 비타민 D를 과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과 폐에 무리가 생기고, 경련성 복통, 매스꺼움,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비타민 D의 안전 수치와 독성 수치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강조했다.

합성비타민과 100% 천연원료 비타민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비타민 D’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된 경우는 합성 비타민,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여기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가루형태의 비타민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유무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로는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막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약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이산화규소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발암물질이며,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은 체내 장기들의 독소 수치를 높인다.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또한 가슴 통증과 적혈구 수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최대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천연원료로만 구성돼있으면서 ‘無 부형제 공법’으로 화학부형제까지 배제한 100% 천연원료 비타민 브랜드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사증후군까지 예방해준다는 비타민D. 좀 더 확실한 건강을 위해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과일이나 야채분말이 들어갔다고 해서 천연비타민이 아니다. 혹은 천연의 이미지로 광고한다고 해서 천연비타민이 아니다. 이젠 좀 더 눈을 크게 뜨고 지혜로운 소비를 해야 할 시기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