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임신에 엽산 필수, 올바른 천연 엽산 선택법은

늦깎이 임신에 엽산 필수, 올바른 천연 엽산 선택법은

기사승인 2015-11-17 16:14:55

[쿠키뉴스팀]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만 35세 이상의 고령임산부도 증가하고 있다. 고령임신의 경우 조산, 미숙아, 자연유산의 확률이 높아 산전관리에 보다 철저해야 한다.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관리에 있어 엽산 섭취는 필수다. 엽산은 임산부의 빈혈을 막고 태아의 신경관 결손, 심장기형 등을 방지하기 때문에 복용시기인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17주까지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엽산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가임기 여성의 경우 400ug, 임산부는 600ug이다. 이러한 양은 시금치나 오렌지 등 엽산이 많은 음식만으로는 충족하기 불가능하다. 때문에 엽산제를 찾는 임산부들이 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 처방받거나 보건소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엽산제를 이용하는가 하면,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유명업체의 엽산 보충제를 구입하는 이들도 많다. 더불어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엽산제 구매대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엽산제를 구매할 때는 인터넷의 순위, 추천 글 보다는 제품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합성 엽산의 경우 아무 효능을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주장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 <비타민 쇼크>를 통해 “개구리 피부 100g을 떼어낸 후 200mL의 물에 넣고 15~30분간 끓이면 썩은 생선의 악취를 풍기는 죽처럼 된다”며 “여기에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해 낸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 성분인 프테리딘이다”라고 원료와 제조 방식을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화학적 제조 과정을 거치는 합성 엽산은 인체에 각종 질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

노르웨이 헤우케라 대학병원 마타 에빙 박사 연구진은 시험 대상자 6,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엽산 보충제를 복용토록 했다. 그 결과, 보충제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암 발생 가능성이 21%나 높아졌으며, 특히 폐암의 위험성이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성 엽산은 임산부에 이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임종한 한국환경보건학회 부회장은 “엄마가 섭취한 음식은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며, 태아가 세상으로 나온 뒤에는 모유를 통해 엄마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전해받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임산부 엽산제로는 100%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엽산제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엽산이다.

이와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은 엽산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다.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실리카) 등의 화학부형제 성분은 체내 독소 수치 상승, 가슴 통증, 규폐증,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살펴야 할 것은 엽산의 형태다. 흔히 Folate는 천연 엽산, Folic Acid는 합성 엽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둘은 흡수방식과 흡수율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엽산은 소장을 통해 흡수되는데, 이때 형태의 차이로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의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따라서 빠른 엽산 보충에는 흡수율이 높은 Folic Acid가 효과적이다.

시중에 다양한 엽산보충제가 있지만 100% 천연 원료를 사용하면서 화학부형제까지 포함하지 않은 Folic Acid 엽산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 나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고령임신은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고위험 임신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엽산은 태아의 건강과 직결되는 것인 만큼 천연 원료로 선택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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