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시동걸고 스스로 운전… 자율주행차 시대, '눈앞' 2035년 4대당 1대

음성으로 시동걸고 스스로 운전… 자율주행차 시대, '눈앞' 2035년 4대당 1대

기사승인 2015-11-24 05:00:55

[쿠키뉴스=이훈 기자] 지난 1980년대 국내 TV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전격 Z작전. 이 미국 드라마에서 주인공 마이클보다 더욱 사랑을 받은 건 차 ‘키트’였다. 음성으로 시동을 걸고 스스로 운전을 하며 주인공을 도와 악당을 물리쳤던 키트는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키트처럼 주인과 대화하고 혼자 운전하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율주행차의 선두주자는 완성차 업체가 아닌 구글이다.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 연구에 나선 구글은 최근 실제 도로 주행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실제 구글 직원들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자율 주행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독일 아우디는 A7 모델에 운전자 조작 없이 차선을 변경하거나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기술을 적용해 일반 도로 900㎞를 달리기도 했다. BMW는 삼성전자 스마트 워치로 주차와 호출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손목에 찬 삼성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S에 대고 “주차하라”고 명령하면 i3 스스로 빈자리를 찾아가 자리를 잡는다.

일본 차 브랜드는 정부의 든든한 지원 속에 무인자동차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속도로의 자율주행차 전용차선 구축방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률을 정비해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개발을 유도했다.

토요타자동차는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자동운전 실험차(Highway Teammate)를 사용해 지난 10월 도쿄의 수도 고속도로에서 합류, 차선 유지·변경 등을 자동운전으로 수행해 큰 사고 없이 주행을 마쳤다. 토요타는 추진하고 있는 자동운전의 콘셉트를 ‘Mobility Teammate Concept’로 정하고 향후 널리 사용할 예정이다.


닛산은 2016년 혼잡한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를 출시하고 2018년에는 고속도로 차선 변경 자율 주행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22일 서울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 남문까지 약 3㎞ 자율주행 선행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곧 출시되는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첫차 EQ900에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적용한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오는 2017년 기계가 운전하는 자율주행 차가 도로 위에 처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5년이면 자율주행 차 시장은 420억 달러(약 45조원)으로, 2035년에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4대 중 1대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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